국내 최고의 기술 수준으로 손꼽히는 식물공장 (주)미래원. 매일 5만개의 샐러드팩을 납품하고 지난해에는 35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미래원도 처음에는 200m2(60평) 규모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했다.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위치에 이른 미래원에서 식물공장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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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현 (주)미래원 부사장

# 재배면적 효율 극대화하고 병충해 통제해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미래원의 식물공장은 849m2(257평)규모이다. 이곳에서 버터헤드레터스, 바질, 상추 등의 샐러드 채소가 다단 재배를 통해 자라난다. 단에는 양액이 담겨 있고 그 위에 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작물 광합성은 LED광원을 통해 이뤄진다. 물과 빛만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다. 강대현 미래원 부사장은 “식물공장 내 단이 6단일 경우 재배 면적이 330m2(100평)에서 1980m2(600평, 100평×6단)로 늘어나며, 여기에 통합제어 시스템으로 양액 투입량과 LED광원의 세기, 시간 등을 조절하면 작물 재배 일수를 온실대비 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중재배가 가능한 점, 수확 폐기물이 온실대비 반 이하로 감소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식물공장의 단위면적당 작물생산량은 온실대비 4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고 식물공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미래원의 식물공장은 식품공장처럼 외부오염과 병해충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클린룸(Clean Room) 시설의 완전 밀폐형 구조로 돼있다. 모든 작업자들도 멸균 소독된 작업복을 입고 에어룸(Air-Room)을 통과해 공장을 출입한다. 이에 따라 완전 무농약 재배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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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원 식물공장의 내부. LED광원과 양액을 이용한 다단재배를 통해 샐러드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 식물공장만으로는 부족…재배기술 있어야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물공장 중 실제 수익을 내는 곳은 많지 않다. 식물공장을 설립한 후에도 작물생산성이 기대했던 만큼 오르지 않아 3.3m2당 600만원에 이르는 초기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강 부사장은 이러한 문제가 재배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농산물은 완제품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식품공장을 운영하는 사람과는 달리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자신이 농업인임을 자각하고 필요한 재배 기술을 익혀야 한다”며 “특히 작물은 광원의 광량과 광질에 따라 생장속도와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공광원을 제어해 작물을 재배하는 식물공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년간 작물 성장률이 가장 빨라지는 광질과 광량, 양액 투입량과 투입시기 등을 연구한 결과 미래원은 현재 50g 중량의 일반 버터헤드레터스보다 100g 이상이 무거운 버터헤드레터스를 재배하고 있다.login login # 농업인의 영농활동 고려한 식물공장 시설 설비 필요 또한 미래원은 축적된 식물공장 운영노하우와 재배기술에 적합한 자재와 설비를 직접 개발하면서 식물공장 플랜트의 판매와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인의 입장에서 농업인을 위한 식물공장을 만들겠다는 포부에서다. 미래원은 현재 3.3m2당 600만원에 이르는 초기비용을 250만 정도까지 줄이면 상업화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식물공장에서는 굳이 값비싼 스테인리스 자재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 미래원은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를 적절히 조합한 자재를 사용하고 있고 값은 더 싸지만 작물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플라스틱 자재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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